재계, 호우 피해지역 수해복구에 발벗고 나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극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수십억원의 성금부터 직접적인 복구 지원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재민 위로 및 수해 복구를 위한 성금 30억원을 지난 21일 기부했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또 삼성은 구호 성금 30억원 외에 피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도 제공한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긴급 구호물품 세트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셸터(Shelter)가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 계열사들도 피해 고객들에 대한 특별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해 지역에 서비스 엔지니어를 파견해 가전제품 점검 및 수해 복구를 지원 중이다. 삼성카드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0억원을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또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있다.
자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호우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할인금액은 현대차 승용차의 경우 최대 300만원, 상용차는 최대 500만원이다. 기아는 승·상용차 모두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LG그룹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주민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계열사도 긴급 구호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경남 산청군 등 긴급 수해 피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도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침수 전자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실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 식수용 생수와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침수 피해 지역의 통신망 안정과 이재민 지원을 위해 이동기지국,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차량과 휴대전화 배터리 무료 충전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기부한다. 구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로 기부되며 성금과 함께 롯데 계열사들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피해 지역 이재민에게 지원한다.
롯데유통군은 음료, 컵라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2000명분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의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3억 원 상당의 식료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 성금을 기탁하고 별도로 3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함께 전달한다.
SK 계열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을 통해 호우 피해 지역인 충남 아산시, 예산군 등지의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했다.
SK텔레콤도 지난 17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충남 예산군 등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 및 보조배터리 등 통신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돗자리와 물티슈 등 구호 물품도 지원 중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긴급 생계비, 임시 주거지 마련, 생필품 제공 등의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대출 상환 유예,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 및 신속 지급 등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 한화오션은 극심한 피해를 본 경남 산청의 수해복구를 위한 차량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사를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 20억원을 출연한다.
신세계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 복구 성금 5억원을 기탁하고 피해 지역 인근 이마트를 통해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9일에도 충남 지역 수해 지역민들에게 긴급 구호세트 500가구분을 전달했다.
KT&G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전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복구사업, 수재민 긴급 구호 및 생계비 지원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도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에게 1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 제공을 통해 재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