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스위스 UBP와 전략적 협업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 유니온 방카르 프리베(Union Bancaire Privée, 이하 UBP)와 자산관리(WM) 부문 협력을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전략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뱅킹(PB),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 제공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의에는 UBP의 니콜라스 팔라(Nicolas Faller) 글로벌 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해 스튜어트 에드가(Stewart Edgar) 아시아 전략대표, 위핑 나(Wee Ping Nah) 아시아 자산운용 대표, 프란시스 리(Francis Lee) 아시아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방한해 한국투자증권 WM 부문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UBP는 1969년 설립된 스위스계 프라이빗 뱅크이자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2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특히 초고액자산가(UHNW) 및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전통적인 자산관리 외에도 대체투자 운용과 공급에 경쟁력을 갖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업을 통해 PB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 모델을 도입하는 등 자산관리 역량 전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 WM부문의 전략적 방향성과 글로벌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UBP와 인적 교류, 공동 상품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프라이빗뱅킹 시장에서 검증된 UBP와의 협업은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글로벌 IB 및 자산운용사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M 상품 라인업과 고객 서비스 체계를 확장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캐피탈그룹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 고급 금융상품을 지속 도입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금융투자를 넘어, 고액자산가의 생애 자산 계획과 승계, 법인관리, 대체투자 등 복합적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패밀리오피스’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UBP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프라이빗 뱅킹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WM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산관리 플랫폼 혁신, 디지털 전환, 글로벌 PB 교육체계 확립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금융허브와의 연계도 강화해 글로벌 고객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