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수출 호조에 ETF 수익률도↑

2025-07-15     한경석 기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출 호조에 따라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최창훈·이준용)은 ‘TIGER 화장품 ETF(228790)’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60%를 돌파했다고 15일 전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14일 기준 ‘TIGER 화장품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1.79%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14일 기준 순자산은 2772억 원으로, 이는 국내에 상장된 화장품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TIGER 화장품 ETF’는 K-뷰티를 이끄는 한국 화장품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특히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생 인디 브랜드(중소기업 독립 브랜드)도 편입해 ‘K-화장품’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 14일 기준 주요 구성 종목은 ‘달바글로벌’, ‘LG생활건강’, ‘에이피알’, ‘한국콜마’ 등이 있다.

‘K-화장품’은 수출 국가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수출액 17억 달러(약 2조 3543억 3000만 원)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중국에 편중됐던 수출국은 미국 외에도 유럽·동남아·중동 등으로 분산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뷰티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TIGER 화장품 ETF’는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포트폴리오 내 ‘에이피알’, ‘브이티’, ‘달바글로벌’ 등 인디 브랜드들이 최근 대형 리테일 체인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TIGER 화장품 ETF’는 ‘K-화장품’ 산업 성장 흐름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연 4회(1, 4, 7, 10월) 정기 변경에서 개별 종목 비중을 최대 10%로 제한한다.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 쏠림을 억제해 분산 투자를 강화하고, 떠오르는 인디 브랜드를 폭넓게 편입하기 위해서다. 이달 진행된 정기 변경에서는 ‘달바글로벌(483650)’과 ‘제닉(123330)’이 새로 포함됐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10년 전과 지금의 K-화장품 산업이 다른 이유는 중국이라는 소수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소수 브랜드에만 의존하지 않는 점”이라며 “에이피알, 브이티, 달바글로벌 등 국내 뷰티 시장의 지형도를 바꾼 신생 화장품 기업들을 높은 비중으로 담은 ‘TIGER 화장품 ETF’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혀 가는 K-화장품 밸류체인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