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경도인지장애 배타권 확보

치매 전 단계 조기 대응...업계 최초 대면 교육 보장

2025-07-14     박혜진 기자
사진=하나손해보험

65세 이상 고령 인구 가속화로 치매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하나손해보험(대표이사 배성완)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신상품을 내놨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경도인지장애 최초 진단 시 전문강사가 대면 방문해 인지중재치료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보험업계 단독 판매권인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경도인지장애 고령자 수는 298만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2016년 22.25% 대비 6.17%p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인지기능이 저하됐지만,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의료계에선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가 1년 뒤 치매로 진행될 수 있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면 인지기능이 호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하나손보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에 초점을 맞춰, 치매 확진 후 치료가 아닌 사전 예방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상품을 개발했다.

이번 상품은 보험금 지급에서 더 나아가 구독형 방문 인지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뒀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고려해 전문 강사가 주 1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강사는 시니어 서비스 전문기업인 대교뉴이프와 협약을 통해 양성한다.

이를 통해 인지재활 치료는 물론 사회 적응력과 우울증 완화와 같은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정서적 안정감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신상품은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프로젝트와도 맞닿아있다. 시니어 세대의 노후 대비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이 브랜드는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손보는 이러한 그룹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 서비스를 개발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하나금융 주도로 시니어보험의 중장기 보장 기획 협의체를 구성하고, 경도인지장애 단계의 연구를 통해 상품 기획을 구체화했다”며 “이번 새 특약을 통해 국가 치매관리 계획의 공백을 민간 보험이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