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금융권 첫 ‘금 신탁’ 출시...“장롱 속 금 맡기세요”
금 실물 순환 구조의 획기적인 개선 시장 유동성 공급 및 경제 활성화 기여
하나은행이 고객이 맡긴 금 실물을 운용해 만기 시 금 실물과 수익을 함께 돌려주는 ‘금 실물 신탁’ 상품을 선보인다. 고객은 장롱 속에 보관해온 금을 ‘굴려서’ 이익을 얻고, 시장은 실물 금 공급 확대를 통해 거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8일, 금 실물 보관과 운용 수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지난 6월 선보인 ‘하나골드신탁’의 후속작이다. ‘하나골드신탁’은 현재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고객이 해당 지점을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 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감정 결과를 확인한 후 고객이 처분 여부를 결정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금을 처분할 수 있다.
출시 초반부터 30~50대 직장인, 시니어, 고액 자산가 등 다양한 계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8월 출시 예정인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금 실물 보관은 물론 운용 수익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객이 금 실물을 팔지 않고 특정 기간 동안 은행에 맡기면, ▲금 분실 및 보관 부담 완화 ▲운용 수익 실현 ▲만기 시 금 실물 수령 등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며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상담이 이어졌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을 통해 고객의 자산운용 경험을 차별화하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 혁신을 선도하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