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이경수, 안마의자 넘어 토탈홈헬스케어 솔루션 진화 이끈다
이경수 대표, 정수기·헬스케어·의료기기 확장 안마의자 시장 정체기에 홈헬스케어 시장 노려 “디바이스 아닌 플랫폼 기업…삶 전반 관리”
이경수 세라젬 대표가 세라젬을 안마의자에서 나아가 토탈 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의 정체기를 맞아 일상 생활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토탈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7케어(7 care) 솔루션을 펼치고 있다.
7케어 솔루션은 안마나 척추 관리에서 벗어나 세라젬이 통합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고객의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7가지 영역으로 나눠 관리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척추 ▲운동 ▲휴식 ▲뷰티 ▲순환 ▲에너지 ▲정신 등 7가지 건강 습관을 정의한 제품·서비스다.
7케어 솔루션이 반영된 제품으로는 ▲안마의자 ‘파우제 M6’ ▲전위 음파체어 ‘셀트론’ ▲의료기기와 모듈형 결합이 가능한 ‘마스터 메디컬 베드’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9’, 마스터 프라임 ▲헬스케어 통합플랫폼 ‘홈메디케어 플랫폼’ ▲개인 맞춤형 위장 질환 개선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등이 꼽힌다.
그간 세라젬이 27년간 쌓아온 헬스케어 노하우와 의료기기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이다.
세라젬은 이러한 사업을 확장해 헬스케어 앱과 연결해 인공지능(AI)이 7가지 케어 영역을 모니터링하고 맞춤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보험사·병원와의 제휴로 7케어 데이터를 예방의료 서비스로 연동하고 소비자 생애주기에 따라 가족 단위 건강관리 솔루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성장세가 높았던 안마의자 중심의 비즈니스가 성장에서 한계를 맞이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바디프랜드 등 다양한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안마의자의 기기 성능과 디자인 차별 등 경쟁이 격화돼 차별화하기에도 쉽지 않다.
세라젬은 안마의자에만 사업을 집중해서는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군을 대폭 확대한 토탈 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도약에 나섰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맞춰 집 안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스마트 가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토탈 홈 헬스케어 솔루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또 성장 한계에 부딪친 국내보다는 헬스케어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고가인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모습이다.
이러한 사업 전략을 이끄는 인물은 이경수 대표다.
이경수 대표는 2004년에 신입사원으로 세라젬에 입사해 마케팅, 사업전략, 영업기획 등을 경험하며 입사 12년인 2016년에 임원급인 영업지원본부장이 됐다. 2017년에는 중국법인 영업본부장을 맡았고 2018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전략기획본부장(상무)으로 국내 사업을 총괄했다.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당시에 제한된 체험 매장 수와 영업 활동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제품을 충분히 체험해보기 어려운 기존 헬스케어 가전 구매 과정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페형 직영 체험매장인 ‘웰카페’를 선보이며 누구나 음료를 시키면 마음껏 세라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웰카페 사업 전략이 호평을 얻으면서 이경수 대표는 2021년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18년만에 대표를 맡게 됐다.
세라젬은 이경수 대표를 선임하면서 “이론과 실전경험을 갖춘 사업전략, 마케팅 전문가로 폭넓은 국내외 경험을 바탕으로 3년 전부터 국내 신사업을 이끌어왔다”고 소개했다.
이경수 대표는 국내 신사업을 총괄하며 옴니채널 구축, 제품 라인업 강화, 소비자중심경영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국내 사업을 크게 성장시키고 세라젬이 홈 헬스케어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 이경수 대표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하면서 ‘7케어 솔루션’을 발표했다. 올해에도 CES 2025에 참가해 7케어 솔루션이 구현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세라젬이 CES 2025에서 선보인 슬로건은 ‘건강한 삶은 집에서 시작된다(Wellness Begins at Home)’이다. CES 2025에서 선보인 ‘홈 메디케어 베드 2.0’은 수면패턴을 모니터링해 최상의 수면 환경을 AI 기술로 조성해준다. 침대를 중심으로 개인 맞춤 척추 마사지가 가능하다. 테라퓨틱 스파 베드는 척추 의료기기의 마사지 모듈과 저주파 패드 등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20여개의 헬스케어 가전이 공개됐다.
이경수 대표는 CES 2025에서 세라젬의 지향점을 소비자의 건강한 삶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7케어 솔루션 전략을 강하게 추진한다는 목표다.
그는 “사업 모델을 제품 단위에 국한하지 않고 플랫폼 전체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세라젬이 그동안 거쳐온 여정”이라며 “세라젬은 이제 단순한 안마기기 기업이 아니며 홈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