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지주사 놓쳤다면? 상법 개정 수혜 ‘중견 지주사’ 노려라

2025-07-03     최정화 기자
사진=한화투자증권

상법 개정안 통과가 가시화 되며 최근 3개월 간 지주회사 섹터가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이 주목해야 할 중견지주회사의 특징을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지주회사들의 규모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대형 지주사는 62% 올라 중견 지주사(46.4%)보다 15.6%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해 왔던 국민의힘도 지난달 30일 상법 개정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익일(1일) 주요 지주회사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에 대기업 집단 소속이고 인지도가 높은 대형 지주회사들의 상승률이 순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견 지주회사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혹시 대형 지주회사를 매수할 타이밍을 놓쳤거나 대형 지주회사에 대해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다면 중견 지주회사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화투자증권은 주목해야 할 중견 지주회사의 특성으로 ▲개선해야 할 지배구조 미비점이 있는 기업 ▲자산 규모 확대 등으로 더 엄격한 규제 또는 감독 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기업 또는 기업집단 ▲자기주식 비중이 높은 기업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승계가 마무리된 기업 등을 꼽고, 이 같은 특성을 가진 중견 지주회사가 상법 개정을 포함한 지배구조 규제 강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 판단했다.

엄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통과 및 시행을 목전에 둔 현 시점에서 규제 강화의 수혜 업종인 지주회사 섹터에 투자하되 최근 주가가 급등한 대형 지주회사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게 투자할 수 있는 중견 지주회사를 발굴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