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오늘의 5년이 100년을 만든다”
우리금융그룹이 30일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전략 ‘플랜 제로 백(Plan Zero 100)’의 이행 현황과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그룹 및 주요 자회사 14곳의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일곱 번째 공식 보고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오늘의 1년, 5년 성장이 우리금융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 상생금융, 투명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ESG 비전의 중심에 ‘신뢰’와 ‘장기적 관점’을 명확히 세운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부 탄소배출(Scope1·2)은 2044년까지 ‘제로’를 실현하고, 금융배출(Scope3)은 2050년까지 감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기준 금융배출 집약도는 1억원당 20.95tCO₂eq(20.95톤의 이산화탄소 환산 배출량)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으며, 2030년까지 42% 감축을 목표로 한다.
ESG금융 지원 실적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54조원을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MSCI로부터 2년 연속 ESG 평가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고, S&P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DJSI) 월드 및 코리아 지수에도 처음으로 편입됐다. ‘블룸버그 ESG 리딩 그룹’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대외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친환경 금융 확대를 위한 실질적 이행도 이어졌다. 작년 그룹 ESG채권 발행 규모는 3조4000억원, 이 가운데 2700억원은 한국형 녹색채권이었다. 지난달엔 지속가능연계대출(SLL)을 도입해 친환경·전환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 중이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ESG경영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후·환경 리스크와 탄소감축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CEO 직속의 그룹경영협의회를 통해 전사적 의사결정을 관리하는 다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0년 탈석탄 선언 이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가입을 비롯해 SBTi(과학 기반 감축목표) 인증과 유엔환경계획(UNEP)과 금융 산업 간 협력 프로그램인 ‘UNEP FI’, ‘넷-제로 뱅킹 얼라이언스(NZBA)’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은 우리금융그룹 공식 홈페이지 및 ESG 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