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메딕스, 조직개편…브라질 수출 총판 계약으로 글로벌 공략
파인메딕스(387570, 대표이사 전성우)가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경영 체제를 개편하고, 현지 유통기업과의 총판 계약을 통해 주력 제품 ‘클리어팁(Clear-Tip)’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30일 파인메딕스는 브라질 의료기기 전문기업 GFE(GFE do Brasil Ltda)와 클리어팁 수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FE는 브라질 전역 27개 주, 1200여개 병원 및 의료시설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통사로, 향후 클리어팁의 마케팅과 현지 유통을 담당한다.
파인메딕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해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소화기학회(SBAD 2025)에서 클리어팁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클리어팁을 통해 2028년까지 브라질 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클리어팁은 초음파 내시경 유도하 세침흡인술(EUS-FNA/B)에 사용되는 생검용 기기로, 췌담도 병변 등 복잡한 조직에서의 진단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정밀 장비다. 파인메딕스는 초음파 가시성, 굴곡 복원력 등 성능을 개선해 글로벌 의료 현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클리어팁은 10개국에 수출 중이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사 측은 이번 수출 확대와 함께 내달 1일부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기존 전성우·김성철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전성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김성철 대표는 전략기획실장(CFO 겸 COO)으로서 중장기 비전 수립과 대외 협력을 담당한다.
기존 10개 부서는 5개 부서로 통합하고, 실무 중심 팀 체제로 재편한다. 파인메딕스는 이를 통해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009년 설립된 파인메딕스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클리어팁을 포함해 총 6개 제품군, 23개 제품, 234개 양산 모델을 개발했으며, 현재 51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클리어팁은 MFDS(식약처), FDA(미국), CE(유럽연합) 인증을 모두 획득한 바 있다.
전성우 대표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술 혁신과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