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후원 임진희, LPGA 첫 우승

2025-06-30     한경석 기자
임진희 LPGA 프로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자사가 공식 후원하는 프로골퍼 임진희 선수가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전했다.

임진희는 이소미 선수와 ‘BTI(Born To be Island)’ 팀을 이뤄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합작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미국팀과의 연장 접전 끝에 L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인 1조 포볼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 출신 임진희와 완도 출신 이소미는 섬 출신 선수 특유의 끈기와 집중력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평소 스마트폰 없이 훈련에만 전념하는 임진희는 이번 우승으로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임진희는 지난해 LPGA에 데뷔해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으나, 올해 초 기존 스폰서의 경영 악화로 후원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신한금융은 기존의 남성 선수 중심 후원 기조를 깨고 지난 4월 임진희를 그룹 최초의 공식 후원 여자선수로 영입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의 만남에서 “올해 꼭 1승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임진희는 이달 초 샵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예고했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LPGA 첫 우승을 달성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도전해 온 임진희 선수의 진정성에 공감했다”며 “이번 우승은 신한의 상생 철학과 선수가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