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新 암보험 담보로 배타적사용권 도전…하반기 실적 기대

1년 10개월 개발...전 과정 직접 진행 ‘시그니처 암보험’에 포함, 경쟁력 강화로 수익 제고

2025-06-24     박혜진 기자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1년 10개월에 걸쳐 개발한 새 담보 3종으로 배타적사용권(단독사용권) 획득에 도전한다. 이 담보는 스테디셀러인 ‘시그니처H암보험’에 포함될 예정으로,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하반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독창성을 갖춘 담보 3종을 개발하고, 3년 만에 배타적사용권에 도전한다.

이번에 신청한 담보는 암 환자를 위한 실질적 보장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한화생명은 1년간 암환자의 청구 데이터 36만건을 분석해 상품을 기획했다. 위험률 산출부터 리스크 검토 등 상품 설계의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한 첫 상품이다.

이번 특약은 ▲암검사비용지원(연1회) ▲급여 암 다학제 통합진료 보장 ▲종합병원 급여 암 집중영양치료보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약의 주요 특징은 암 진단과 치료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먼저 검사 부문에선 주요검사(CT, MRI, PET 등)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검체 검사와 같은 기타 검사까지 보장해 암 정보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에선 여러 분야 전문의가 협의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보장한다. 영상의학과,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협의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아울러 치료 효과 향상을 위한 집중영양치료도 함께 보장해 암 환자의 질병 회복을 돕고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강보험 강화로 수익 확대

한화생명은 새 담보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수익 창출을 꾀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생명은 스테디셀러인 ‘시그니처 암보험’과 H건강보험, H간병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매출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보였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3조2630억원) 대비 18.2% 증가한 3조8560억원을 기록했고, 그 결과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7206억원으로 전년 동기(6163억원) 대비 16.9% 늘었다.

올해 1분기엔 투자 부분 수익 감소로 당기순익은 줄었지만, 보험이익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908억원) 대비 약15%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경쟁 심화가 예상되나 시장 수요에 맞는 상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단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신상품은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해 효과적인 보장영역을 찾는 데서 시작했다”며 “암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검사와 최상의 진료, 계획을 실행할 보조 치료 등 암 환자를 위한 보장상품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