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000억원 규모 ESG 후순위채 발행
2025-06-24 한경석 기자
우리은행은 4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형태로 23일 발행했다고 24일 전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 연 3.31%의 고정금리로 발행됐으며,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0.44%포인트의 스프레드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바젤Ⅲ 도입 이후 우리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 금리 스프레드로,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2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모집 예정금액(2700억원)의 3배가 넘는 930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가 접수됐다. 우리은행은 높은 수요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이 0.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 ESG 관련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탄소중립 산업전환, 에너지전환 등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기조에 민간 금융기관이 보조를 맞춘 사례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와의 기업설명회(IR)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