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수출 탄력…목표주가 120만원 상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동지역 방산 수요 증가에 따른 수주 확대 기대감 속에서 지상방산 부문의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상향한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가 상향에는 지상방산 부문에 적용한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을 기존 18배에서 유럽 방산업체 평균인 20배로 상향 조정한 점과, 자회사인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의 주가 상승, 그리고 수익성 추정치 상향이 반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등으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현지 국가들과의 무기체계 수출 협상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 중인 대탄도탄유도탄(ABM) 기반의 L-SAM 지대공 방어시스템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사우디와의 JV 및 현지 공장 투자도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적 측면에서 2분기 연결 매출 6조4890억원, 영업이익 7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9%, 110.3% 증가한 수치로, 주력인 지상방산 부문에서는 K9 자주포, 천무 MLRS 수출과 반복 생산 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7% 늘어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으로 7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익률은 2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예상 매출을 26조8000억원, 영업이익 3조145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조59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8.7%, 81.6%, -30.6% 변화한 수치다. EV/EBITDA는 15.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5%로 추산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폴란드 등 유럽 및 아시아 수출 확대와 민항기 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엔진 부문 회복, 관계사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 기여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월 한화오션을 종속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4월에는 폴란드 및 독일 내 천무 MLRS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