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 관심 많았는데…무당 역 제안받고 ‘운명이야’ 싶었죠”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23일 첫 방송 추영우 “타고난 운명으로 고슴도치 된 인물”

2025-06-17     김영재 기자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tvN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추영우·조이현, 김용완 감독, 배우 추자현·차강윤. (2025.6.17) 사진=tvN

“제가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되게 많은데요. 한때 지금보다 더 몰입할 시기에 출연 제안을 받았거든요. 더욱이 제가 운명론자이기도 해서요. ‘이건 운명이야’란 생각에 처음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tvN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용완 감독, 배우 조이현·차강윤·추영우·추자현이상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과 이를 막으려는 ‘MZ’ 무당 소녀가 벌이는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가 로그라인.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카리스마 있는 무당이지만, 낮에는 어리숙하고 눈치만 보는 고등학생이다. 

여고생 무당 박성아 역의 조이현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데, 하필 그가 액운에 시달리는 인물”이라며 “그 결과 ‘이 남자를 온몸을 바쳐 살리겠다’를 결심한다”고 설명했다.

무당을 실제처럼 표현하기 위해 무속 장면 연습에 3개월간 임했다는 말도 전한다.

추영우는 온갖 불운을 끌고 다니는 인물이라고 성아의 첫사랑인 배견우 역을 소개했다.

그는 “견우 탓에 덩달아 주변 사람들도 피해를 본다”며 “그게 싫어 가시를 세우고 본인만의 경계를 만드는 고슴도치 같은 소년이다. 공감이 갔고, 그걸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추자현은 살아남기 위해 귀신이 된 염화 역으로 분한다. 원작에는 없던 등장인물이다.

김용완 감독영화 ‘챔피언’, 넷플릭스 ‘돌풍’ 등은 “이런 깊이감 있는 사연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오직 추자현뿐이라고 생각했다”며 “무릎 꿇는 마음으로 제안을 몇 번이고 드렸다. 출연 결정 소식을 듣자마자 너무 좋아 옆 사람과 껴안았을 정도다. 이 작품의 화룡점정 격”이라고 전했다.

오는 23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