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단순 거래 넘어 자산 설계 파트너 될 것”

새 비전 ‘현지인처럼 투자하기’…글로벌 파트너십·AI 기술 접목 3단계 전략 오리지널 투자정보·거래 편의성·수수료 제로고침 강민훈 디지털사업부 대표 “정보 격차가 수익 격차, 시장 기준 새롭게 정립”

2025-06-17     최정화 기자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자를 돕는 플레이어로 진화해 갈 것입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단순한 거래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투자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윤 사장은 이날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 후 1년간 각 사업 부문별로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특히, 회사의 중점 추진 과제인 해외주식 시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사와 제휴를 맺고, AI(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란 슬로건으로 고객 관점에서 느끼는 해외 투자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적시성 높은 투자정보와 전략을 제공해 당장의 수익 추구보다 고객의 자산 성장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사장은 “현재의 투자 플랫폼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이란 비전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 공고히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 새 비전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3단계 전략 제시

NH투자증권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를 제시했다. 

이 비전은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의 해외 투자 여정을 빈틈없이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기존 거래 중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이용시 주요 애로사항으로 ▲투자정보 접근성·적시성 부족 ▲현지와의 시차 등 제한된 거래환경 ▲거래 수수료 부담 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투자자들의 이같은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3단계 전략으로 ▲오리지널 투자정보 ▲거래 편의성 ▲수수료 제로고침 등을 공유했다.

강 대표는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3단계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부담 최소화를 위해서는 올해 3월부터 ‘수수료 제로고침 해외투자 새로고침’ 이벤트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조건 충족 시 최대 2년) 자동환전 100% 우대, 주식모으기 매수 수수료 무료 등 거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사와 독점 계약을 통해 종목 가이드에 대한 단계적 서비스와 AI와 접목한 에이전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3프로(PRO)의 GIN(Global Investors’ Network) 서비스 독점 계약을 통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대표 전략가 톰 리(Tom Lee)와 기술적 분석 전문가 마크 뉴턴(Mark L. Newton)의 투자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월스트리트저널와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 및 시장지표 분석 자료도 독점 제공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AI 요약과 한글 번역, 더빙 등 맞춤형 기능을 더해 MTS 내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전달된다.

또한,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Benzinga)와 제휴를 통해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제공하는 등 투자자의 전략적 인사이트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대표 금융·투자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와의 국내 3년 독점 계약을 통한 연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킹알파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 2000만명과 1만8000명의 자체 애널리스트를 보유 중이다. 

종목별 뉴스 및 전문가 분석, 레이팅(종목평가)을 시작으로 고객의 잔고 및 관심 그룹에 대한 투자 건전성 체크, 성과 부진 종목에 대한 대체 종목 가이드 등 단계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대한 정보 탐색과 거래 지원을 위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개발 중이며, 미국 현지 API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알고리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정보 격차가 수익의 격차를 만드는 시대에 NH투자증권이 퍼스트 무버로서 콘텐츠와 투자 전략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