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닉솔루션, 공모가 밴드 하향…“투자자 신뢰 확보”

2025-06-12     한경석 기자
사진=싸이닉솔루션

시스템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기업 싸이닉솔루션(대표이사 이현)이 상장을 앞두고 주당 평가액과 공모가 밴드를 하향 조정했다. 투자자 신뢰 확보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싸이닉솔루션은 기존 7100원이던 주당 평가액을 최근 실적 기반으로 5150원으로 재산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희망 밴드는 4000~47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기존 평가액 대비 최대 43.66%, 재산정된 평가액 기준으로도 8.7422.33% 할인율을 반영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LTM(최근 12개월) 기준 실적을 반영해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공정가치를 산정했다”며 “보수적인 공모가 설정을 통해 상장 후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고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 이상 주요 주주의 지분 전량에 대해 2년 6개월간 보호예수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책임경영 기조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싸이닉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 영향으로 저점을 기록했으며, 2~3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 가치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동일 업종 상장사들 다수가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싸이닉솔루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현 대표는 LG반도체(現 SK하이닉스)에서 파운드리 해외영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2006년 싸이닉솔루션을 설립했다. 20년 가까이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를 이끌며, 국내 대표 디자인하우스로 성장시켜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이번 상장을 단순한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라, 주주와 함께 기업가치를 키워가는 전환점으로 삼고자 한다”며 “설계 중심에서 센서 파운드리로의 확장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