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원 체코 ‘원전 수출’ 공식 계약...한전·두산·대우 등도 참여

2025-06-05     박순원 기자
체코의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25조원 규모의 체코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5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발주사인 두코바니II원자력 발전소(EDUII)와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4일(현지시간) 체코 최고행정법원은 ‘체코 전력 당국과 한수원과의 신규 원전 건설 계약을 금지한다’는 브르노 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한수원의 원전 수출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2009년)에 이어 두 번째이자, 유럽 시장에 진출한 첫 성공 사례다.

아울러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EDUII와 기술·상업 협상을 거친지 약 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형휴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천㎿(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APR1000 2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며 “한수원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팀 코리아(한전기술, 한전KPS,한전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와 각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 산업계를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 보조기기 목록, 품질 및 기술기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DUII는 앞으로 한수원과 협력해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건설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