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올해 주가 36.6%↑…자사주 매입 등 밸류업 효과

2025-06-02     한경석 기자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사진=iM금융

iM금융지주의 주가가 올해 들어 은행 중심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황병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밸류업 추진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M금융지주 주가는(5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36.6% 오르며 1만1170원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KRX은행 지수가 21.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함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병우 회장과 임원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6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황 회장은 올해 초에 이어 작년에도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현재 총 4만727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달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에서 IR(기업설명회)을 직접 진행하며 기존 투자자와의 면담은 물론 신규 투자자 유치 활동에도 나섰다.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 정책,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과 공유하며 신뢰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iM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이익 정상화 흐름을 뒷받침했다.

앞서 iM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담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200억원어치를 올해 2월 소각했고, 이후 400억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해 연내 소각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올해는 시중은행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특히, iM금융그룹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