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방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2025-05-16     김건우 기자

파이낸셜투데이와 리서치 전문기업 서던포스트가 공동 기획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는 전국의 2030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주요 19개 업종과 오너&창업&여성 부문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했다. 주요 19개 업종의 조사대상 기업은 에프앤가이드로부터 받은 2024년 기준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정했고, 오너&창업&여성 CEO 부문은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해 설문 대상을 선정했다. (편집자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

파이낸셜투데이가 진행한 창간 20주년 특집 설문조사에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방산 부문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이 선정됐다. 손 사장은 설문조사에서 44.0%의 유효 퍼센트를 기록해 해당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손재일 사장은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한국화약에 입사하며 한화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화그룹 내에서 기획, 재무, 인사,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2017년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방산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2020년에는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로서 방산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손 사장은 2022년 다양한 경영 경험과 글로벌 방산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자리에 취임했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호주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에서 독일 방산업체를 제치고 레드백 장갑차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시키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 체결 당시, 손 대표는 현지에 직접 방문해 협상을 주도하며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러한 적극적인 리더십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손 사장은 조직 통합을 통한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3년 한화디펜스, 한화방산 등 방산 계열사를 통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사업을 일원화했다. 방산 부문 사업영역 확대, 독자 엔진 및 우주사업 확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진출 등 3대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자로도 알려져 있다. 2024년 6월, ‘히어로즈 패밀리 가족사진 우리 함께 프로젝트’ 개시식에 참석해 가족사진을 전달하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 문화 개선에 힘썼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해외 현지 생산설비 구축과 무인기 엔진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의 우려가 표출됐지만, 손 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2401억원, 영업이익 1조731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46%, 191.41% 증가한 수치다.

손 사장은 현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초소형 위성, 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 등 미래 방산·항공 사업을 이끌며, 한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