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전자&반도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30년째 SK하이닉스 지킨 내부 인사 세계 최초 HBM3 D램 양산하며 AI 반도체 시장 글로벌 1등 리더십 확보 HBM3E, HBM4 등 연달아 혁신적 기술력 과시...실적도 고공행진
파이낸셜투데이와 리서치 전문기업 서던포스트가 공동 기획한 ’미래세대가 닮고 싶은 CEO‘ 는 전국의 2030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주요 19개 업종과 오너&창업&여성 부문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했다. 주요 19개 업종의 조사대상 기업은 에프앤가이드로부터 받은 2024년 기준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정했고, 오너&창업&여성 CEO 부문은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감안해 설문 대상을 선정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 창간 20주년 특집 설문조사 ‘미래 세대가 닮고 싶은 CEO’ 전자 부문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38.8%의 득표율을 보이며 최종 선정됐다.
곽 대표는 지난 1994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30년째 회사를 지키고 있는 내부인사다. 2017년 SK하이닉스 청주 FAB 담당 전무, 2019년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말 SK하이닉스 안전개발제조총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3월에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올해 국내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은 66조 1930억원, 영업이익은 23조 467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역시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157.8% 각각 성장했다.
특히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창립 42년만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회사의 이같은 성장의 중심을 이끈 장본인이 바로 곽노정 대표다.
곽 대표가 지난 2022년 취임한 이후 SK하이닉스는 ‘HBM3’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이 제품은 AI 시대를 선도하는 GPU 엔비디아 H100에 적용됐다. 이어 2024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12단 적층 HBM3E’ 양산을 시작했고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보여줬다.
지난 3월에는 또 한 번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며 자타공인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HBM4가 발표된 날 미국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베라 루빈’에도 SK하이닉스의 D램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곽 대표 체제 하에 ▲321단 1Tb TLC 4D 낸드 플래시 ▲238단 512Gb TLC 4D 낸드 플래시 ▲10나노급 6세대 D램 ‘1c DDR5’ 등 세계 최초로 기록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우리나라를 반도체 혁신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회사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 6391억원, 영업이익 7조 4405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58%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102% 증가), 영업이익 23조4673억원(흑자전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앞으로도 곽 대표의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 경영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5년을 본원적인 혁신의 해로 삼아 기술 혁신, 기업문화 혁신, 운영 혁신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르네상스 여정을 이어가자”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