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정질서 파괴 반역세력”…김문수·한덕수 겨냥 작심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반헌법 민주공화국 파괴 세력들끼리 연합하는 것은 예측됐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동해안 벨트’ 경청 투어 도중 삼척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현재 최고 당면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들의 책임을 묻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이어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과연 이 나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가 반역 세력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실지 스스로 한번 돌아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선출 일성으로 ‘반명(反이재명) 빅텐트’의 연합 전선을 강조했다. 그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의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와 만날 생각인가’라는 물음에 “당연히 연락하고 축하 말씀도 전할 것”이라며 “개헌의 큰 연대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할 것이고, 새로 뽑히는 분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김 후보의 선출 직후 약 10여분간 통화하며 범보수 단일화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빠르게 형성했다. 한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된 직후 한 후보가 전화를 드려 최종 후보 확정을 축하했다”며 두 후보가 이른 시일 내에 접선키로 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