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대규모 구조조정 통했다…1분기 흑자 전환 성공
iM금융지주 자회사 iM증권(전 하이투자증권)이 5개 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체 영업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10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20%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M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89억원, 당기순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었으나 지난해 1분기 49억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반등이 “지난해 취임한 성무용 사장의 경영 혁신 전략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 사장은 취임 직후 ‘미래혁신10대 과제’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30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리테일 부문은 15년 연속 적자라는 고질적 한계를 딛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10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메가센터 중심 체제로 전환했으며, 약 20%의 인력 감축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영업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입한 공동영업팀 제도가 직원 간 협업과 영업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대출중개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해 저위험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 iM증권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으며, 그 결과 1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전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율은 54%로 전년 대비 약 19%포인트 줄었다. PF 익스포저 대비 충당 비율은 45%로, 추가 부실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iM증권은 그룹 내 시너지 강화를 통한 수익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IB2본부를 대구·경북 지역 기업영업 전담 조직으로 재편해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했으며, 최근 iM뱅크와 협업해 올소테크와 상장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태성의 유상증자 딜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무용 사장은 “이번 실적 반등은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흐름 전환의 시작”이라며, “지난해는 수익 구조 개선의 해였다면, 올해는 경영 효율화로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