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대손비용 큰 폭 감소…1분기 순이익 38% 증가
황병우 회장이 이끄는 iM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1130억원)보다 40.5% 성장한 1587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냈던 iM증권이 5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M금융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587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 매출액 1조83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3.7% 줄었음에도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8.1%, 31.9% 늘었다.
iM금융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전년도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이 흑자 전환하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년 동기(0.47%)보다 0.17%p(포인트) 상승한 0.64%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7.56%)보다 2.78%p 증가한 10.34%를 기록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전년보다 0.9%p, 1.02%p 늘어난 12.02%, 14.85%로 잠정치를 추산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1613억원, 매출은 12.6% 감소한 1조516억원으로 집계됐다.
iM뱅크는 수익성 위주의 대출성장 관리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은 지난해 4분기(전분기) 428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74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5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올해 연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605억원 적자에서 332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매출은 전년보다 14.8% 줄어든 4689억원에 그쳤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그룹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iM금융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그룹명까지 iM으로 변경한 다음 첫 경영실적 발표에서 모처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면서도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자산의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2025년을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