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LGD, 2Q 흑자 지속…하반 OLED TV 개선폭↑

2025-04-26     최정화 기자
사진=LG디스플레이

iM증권이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유지하고,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9810억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고강도 원가절감 활동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5일 iM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아는 시장기대치(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270억원) 대비 매출이 소폭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앞서 24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653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통상적으로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지만 고객사 내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를 통해 중소형 OLED 팹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E6 라인 감가상각 종료 효과로 모바일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중국의 전자제품에 대한 이구환신 보조금 시행과 미국 상호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주요 TV 세트 업체들의 패널 주문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TV부문도 흑자전환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흑자흐름은 지속되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000억원, 9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74% 감소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팹 매각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2분기부터 LCD TV 패널 사업은 중단될 예정읻며,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도 최대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폭이 뚜렷하다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하이엔드 제품 중심의 IT 패널과 OLED TV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OLED TV 부문의 흑자전환 시점이 올 2분기로 앞당겨질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생산능력(캐파)는 월 18만 규모로 이미 감가상각이 끝난 국내 공장(9만/월) 외에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6만/월) 감가상각이 추가적으로 종료될 거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하반기 OLED TV 부문 손익 개선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OLED TV 패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최초로 연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한 전사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6070억원에서 9810억원으로 약 62%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박스권 내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며 “최근 미국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해 주요 TV, 스마트폰 세트 고객사의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긍정적으로 해소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 1.0배를 타겟으로 하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