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1분기 순익 9.3% 늘어 1조1384억…시장 기대치 웃돌아

2025-04-25     한경석 기자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들어 9.3%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3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고객 기반 확대·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비용 효율화·선제적 리스크 관리리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 2조2728억원…핵심이익 성장세 지속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핵심이익은 2조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2728억원, 수수료이익은 52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9%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은 외환, 퇴직연금, 신용카드 부문의 성장으로 전년보다 1.7% 늘었으며, 일반관리비는 전사적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3.3% 감소했다.

◆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CET1 비율 13.23%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운용으로 1분기 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23%로 예상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를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손비용률은 0.2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 손실 흡수력을 나타내는 부실채권(NPL)커버리지비율은 115.22%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833조3777억원(신탁자산 189조원 포함)으로 집계됐다.

◆ 하나은행 순이익 9929억원…비이자이익 41.9%↑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9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87%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41.9%(974억원) 늘어난 3300억원으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외국환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였다.

이자이익은 1조9359억원, 수수료이익은 2496억원이며,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8%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9%, 연체율은 0.32%, NPL커버리지비율은 162.52%다. 총자산은 642조1196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부문에선 하나증권이 다소 부진했다. 747억원의 1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7%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546억원, 하나캐피탈은 31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76억원, 하나생명은 12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남겼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주당 배당금은 906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은 약 2501억원 규모다. 여기에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