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SK증권, 상장 주관 성과보수 ‘두둑이’ 챙겼다

‘코스닥 딜’ 10억원대 보수…단일 대표주관·高수수료율 대신·SK증권 4~5%…KB증권 LG CNS 수수료 0.8%

2025-04-23     최정화 기자
사진=대신증권, SK증권

SK증권이 로킷헬스케어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 하단을 확정하며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이번 딜의 단일 대표주관사인 데다, 수수료율도 평균치보다 높게 책정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도 같은 시기 나우로보틱스의 단일 주관 대표사로서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이끌며 1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가져갔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전날(22일) 공모가 하단인 1만1000원을 확정하고, SK증권에 인수수수료인 10억5534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SK증권은 인수금액의 각 5%와 1.5%에 해당되는 ▲인수수수료 7억9794만원 ▲성과수수료 2억5740만원 등을 합산해 총 10억5534만원을 받는다. 인수수수료는 납입일 익 영업일에, 성과수수료는 납입 이후 5영업일 이내 수령하게 된다.

로킷헬스케어 수요예측에는 총 1104개사가 참여해 3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작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SK증권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부터 주식발행시장(ECM) 담당조직을 2개 부서에서 3개 부서로 확대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의 유망기업들을 발굴해 발행사와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모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업공개(IPO)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나우로보틱스, 수요예측 흥행…대신증권 수수료율 ‘인수 4%·성과 2%’  

나우로보틱스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희망 밴드(5900원~6800원) 최상단 공모가(6800원) 확정을 알리고,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인수수수료를 9억8056만 원으로 산정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특히, 나우로보틱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79곳이 참여해 1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2023년 7월 주금 납입 능력 제도 시행 이후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이다.

대신증권이 받는 10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가는 인수수수료 4%와 대표주관회사에 지급하는 성과수수료 2.0%를 합산한 금액이다. 

SK증권과 대신증권이 받은 보수는 앞서 2월 KB증권이 LG CNS 인수 당시 받은 수수료(21억1102만8686원)와 비교하면 공모 규모 대비 효율이 높은 편이다. 

이는 대신증권과 SK증권이 진행한 각 딜에는 공동주관 포함 2개사만 참여한 반면, LG CNS 딜에는 총 7개사가 몰리며 보수를 쪼개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신증권과 SK증권이 발행사로부터 넉넉한 수수료율을 부여받은 점도 보수금액을 높인 이유로 꼽힌다. KB증권은 LG CNS 딜에서 인수수수료가 0.8%, 성과수수료가 0.3%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첫 대어인 LG CNS의 공동 주관사단에 참여한 데 이어 한텍을 상장 완료했고 나우로보틱스 등 3건의 추가 IPO를 진행 중”이라며 “최근 싸이닉솔루션과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확정된 딜만 6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