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웰니스 영역 선도”…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 공개
AI 기반 공기청정·바이탈 사인 체크 솔루션 공개 6월 사전 예약, 7월 출시…미국·말레이시아 진출
SK네트웍스가 새로운 웰니스(웰빙·피트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공개했다. 첫 번째 선보인 웰니스 로봇은 공기청정과 바이탈사인 체크 가능을 탑재했으며 점차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는 나무엑스 쇼케이스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호정 SK네트웍스 CEO, 장동하 교원그룹 부사장,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비벡 라나디베(Vivek Ranadivé) 보우캐피탈 회장 겸 미국 NBA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 손태장 미슬토 회장 등의 축하 영상으로 시작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우리는 AI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로보틱스를 활용한 웰니스의 혁신을 지향하는 나무엑스가 인류를 위한 새로운 혁신의 이정표를 쓰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환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회장의 조카다. 최 사장은 202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해 SK네트웍스에서 사업총괄을 맡고 있으며 AI를 접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Executive Advisor)는 나무엑스의 브랜드 철학과 웰니스 로봇을 공개했다. 최 사장은 “로봇의 기술 방향성은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웰니스 로봇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는 혁신성, 두 번째는 실용성, 마지막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새로운 솔루션에 대해 제시한다”며 “NAMUH를 반대로 보면 HUMAN이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기술을 쫓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기술이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혁신 방향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엑스만의 오픈 생태계를 만들어 진화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중 실리콘밸리 인재들로 구성된 AI 스타트업 ‘피닉스랩(PhnyX Lab)’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개발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웰니스 로보틱스 ‘나무엑스’를 공개하고 시연 방법을 설명했다. 제품 시연에서는 웰니스 로봇의 주요 기능인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대화형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나무엑스가 공개한 에어 솔루션 기능은 에어센서를 통해 오염원이 감지되면 자율주행으로 오염원이 발생한 장소로 이동해 공기를 청정하는 기술이다. 현장에서는 똑같은 공간을 두고 웰니스 로봇 1대와 일반 공기청정기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공개된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은 비접촉 안면 인식만으로도 스트레스 지수, 맥박,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뿐만 아니라 퀄컴 등과 협업으로 구현된 보이스 컨트롤 기술은 음성으로 모든 기능 제어가 가능하다.
김완성 나무엑스 대표이사는 “에어솔루션과 바이털 사인 체크 기능에 이어 향후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립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최적의 솔루션과 오픈 생태계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사전 예약 이후 7월 정식으로 출시하고 가격적인 부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글로벌 시장은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먼저 진출한 뒤 동아시아와 일본 등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SK가 보유한 판매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컬 파트너와 협업해 시장에 안착하고,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연내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은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 구조를 통해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 거점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나무엑스는 향후 웰니스 로봇으로 개인 맞춤별 수면관리, 메디테이션, 시큐리티, 펫 케어 및 고도화된 바이탈 사인 체크 등을 제공해 웰니스 영역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나무엑스는 SK네트워크에서 전략 방향을 설립하고 SK매직이 기술을 더했다. 김완성 대표는 “SK매직과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 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향후 나무엑스 조직을 강화·분리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