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 이어 영남경선도 압승…누적 득표율 89.56% 기록

2025-04-20     허서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20일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네 번 중 두 번의 순회 경선을 마쳤음에도 한 자릿수 누적 득표율에 그치면서 향후 경쟁에서 험로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영남권 대선 경선의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영남권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90.81%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 다음으로는 김경수 후보가 5.93%의 표를 얻어 2위를, 김동연 후보가 3.26%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전날 충청권 투표 결과까지 합친 현재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56%, 김동연 후보 5.27%, 김경수 후보 5.17% 등이다. 앞서 충청에서 이 후보는 88.15%로 압승했고, 김동연 후보는 7.54%, 김경수 후보는 4.31%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민주당에서는 남은 순회경선 및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이제까지와 유사한 추세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전날 충청권, 이날 경남권 순회 경선을 소화한 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해 각 권역별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전체 투표 반영비율의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조사결과도 27일 경선에서 공개하면서 이를 합산한 최종 득표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