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건강보험 ‘도전장’..高수익 확보 나서
IFRS17 대응,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18일,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 출시
종신·연금보험의 강자 KB라이프생명이 경쟁력을 갖춘 건강보험 신상품으로 수익성 확대에 나섰다. 새 회계제도(IFRS17)의 도입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내는 상품인 제3보험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KB라이프도 경쟁에 참여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올 초 건강보험 출시를 위한 조직 개편을 마치고, 상품 개발을 통해 이날 신상품을 출시했다.
KB라이프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을 통해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엔 종신보험, 지난해엔 저축성보험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23년 KB라이프의 사망 보장성보험료(종신보험)는 1조9209억원으로 일반계정 수입보험료(2조6948억)의 71%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특별계정(1조4213억)의 매출도 뛰어넘었다.
지난해엔 저축성 상품인 연금보험에 중점을 둔 결과, 1조2659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6651억원) 90% 상승했다. 그 결과, 보험이익이 3236억원으로 전년 동기(2467억원) 대비 31%가량 늘어나며 당기순이익(2694억원)의 15% 상승에 이바지했다.
다만, IFRS17에서 수익성 지표의 핵심인 보험서비스마진(CSM)은 줄었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5013억원으로 전년 동기(6347억원) 대비 26.6% 하락했다. 아울러 미래 이익 재원인 보유 CSM도 지난해 말 기준 3조105억원으로 2023년 말 기준 3조1798억원에서 1693억원 감소했다.
이에 KB라이프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제3보험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건강보험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해 연말엔 CPC(고객·상품·채널) 부문 산하에 ‘혁신상품본부’를 신설했고, 올 1월엔 삼성화재 출신 한기혁 상무가 혁신상품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최근엔 경력직도 채용하고 있어, 상품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KB라이프는 그 결과물로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타 보험사와 비교해 시장 진출 시기가 늦은 만큼 보험료는 낮추고, 보장은 넓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저출산·고령화) 변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에 따라 생명보험사도 건강보험 시장 경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KB라이프도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