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 증권신고서 제출…삼성증권 주관 상반기 코스닥 상장

2025-04-09     한경석 기자
사진=GC지놈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GC지놈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GC지놈(대표 기창석)은 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9,000원에서 10,50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 금액은 약 360억~420억 원 규모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은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GC녹십자의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된 GC지놈은 국내 임상유전체 분석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건강검진 ▲산전·신생아 ▲암 정밀진단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등 300종 이상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G-NIPT’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침습 산전 검사(NIPT)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유통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G-PrEMIA’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양성 예측도를 2배 높이고, 위양성률은 10분의 1로 줄여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또 다른 주력 제품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만으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암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다. 국내 최다 검체 기반의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해당 기술을 미국 Genece Health에 기술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GC지놈은 전국 900개 이상 병·의원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사인 GC셀의 5,000여 병·의원 물류망을 통해 신속한 검체 운송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1개국 44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및 기술 수출(License-Out)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는 일본 계열사 GC림포텍과 함께 일본 내 다중암 검사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GC지놈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연평균 21.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약 50%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C지놈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암종 확대 및 전주기 진단 솔루션 고도화 ▲글로벌 시장 다변화 등 연구개발 및 해외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조기 진단은 암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회사는 독자적인 액체생검 기반 조기 암 스크리닝 기술을 바탕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맞춤형 진단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정밀진단 시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