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신용등급 하향…“수익성 회복 지연”

2025-03-25     신수정 기자
사진=JT친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에 대해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수익성 회복의 지연과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건전성 부담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5일 한신평은 ▲자산건전성 지표의 높은 부담 수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도 수익성 회복 지연 ▲동종 그룹(Peer) 대비 자본적정성 지표 열위 등을 이유로 꼽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2024년 말 기준 연체율 4.8%, 고정이하여신비율 7.2%로 전년 동기(연체율 6.5%, 고정이하여신비율 8.8%) 대비 하락했다. 또 국내 79곳 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연체율 8.8%, 고정이하여신비율 11.3% 등 업계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다만, 3건 이상 다중채무자 비중이 약 78.8%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낮고, 실물경기에 매우 민감하기에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현 상황에서는 건전성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수익성 회복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JT친애저축은행은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라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감소시켜 지난해 38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전년(-361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계신용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다중채무자 금액 및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가계신용대출의 대손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경우 자산 대비 손실 비율이 높아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손실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이 수익성 회복 제약 요인으로 지목받았다. 

자본적정성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6%로, 업계 평균(79개사 2024년 9월 말 기준)인 15.2%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영업 축소로 인한 자산 감소 기조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 발생 등으로 자본비율은 상승하지 않았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동시에 레버리지배율은 10.4배로 업계 평균(지난해 9월 말 기준 8.4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내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점(81.2%)을 고려하면 자본적정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한신평은 향후 중점 모니터링 포인트로 ▲자산 부실위험을 고려한 자기자본 관리 수준 ▲자산건전성 관리 수준 및 리스크관리 능력 등을 제시했다. 

한신평은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에 대해 열위한 수익성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자산건전성 위험 확대 또는 자본적정성 저하를 지목했다.

반면, 상향 가능성 요인에 대해선 “자산부실위험 감소, 수익구조 안정화, 자본적정성 대폭 개선 등이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