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VX “R&D 투자 성과 회수 본격화”

2025-03-20     한경석 기자
사진=DXVX

코스닥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다양한 기술 자산의 라이선스 아웃(L/O)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20일 전했다.

이날 디엑스앤브이엑스에 따르면 회사는 약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DXVX가 확보한 파이프라인은 ▲감염병 백신 ▲항암 백신 ▲대사질환 치료제 ▲혁신 플랫폼등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감염병 백신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도입한 범용 코로나 백신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남아공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황으로 바이러스 유사 입자라는 독특한 구조를 바탕으로 체내 철 함유 단백질인 페리틴과 결합된 나노입자 백신이다.

해당 감염병 백신은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체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로서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해 DXVX가 확보한 백신안보를 위한 기술이다.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항암백신은 OVM200과 mRNA 항암백신이 있다. OVM200은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분사한 옥스포드백메딕스에서 개발했으며, 영국에서 임상 1b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DXVX가 라이선스 인을 통해 도입한 뒤 글로벌 임상 1b/2를 준비 중이다. OVM200은 대부분의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서바이빈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용 백신으로 임상 1a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재조합 중복 펩타이드(ROP) 기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항암 면역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고형암과 혈액암에 모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mRNA 항암백신은 최근 유의미한 동물 효력 결과를 확인하면서 전임상 시험을 가속화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측은 “이들 항암백신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사업모델을 협의하고, 실사 단계에 접어드는 등 L/O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대사질환 치료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주사용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비만치료제의 3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경구용과 주사용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해 상호 기술 보완을 통해 보다 시장성을 높인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동물 효력 시험 결과를 확보하고, GLP 정규 독성 시험을 준비중이며, 내년 초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주사용 펩타이드 비만치료제는 GLP 이중작용 유도체에 근손실 감소 펩타이드가 결합된 독창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근육 감소 등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바이옴 항비만 균주는 인체 적용 시험을 준비 중이다. 기술의 특성상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해 빠르게 상품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만치료 신약에도 도전한다. 비만치료 파이프라인 모두 라이선스 아웃 대상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혁신 플랫폼은 ARPA-H 국책과제인 세계 유일의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과 mRNA 백신 LNP 대량생산 플랫폼이다.

기존 mRNA 백신이 영하 70도라는 저장 조건이 필수적이고 생산 방법도 난이도가 높았던 반면, DXVX가 확보한 플랫폼 기술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해 극저온 저장에 필요한 투자와 설비가 필요없다.

mRNA 와 같은 핵산(nucleic acid)을 상온에서 오랫동안 안정화하는 방법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한 기술로서 mRNA 백신 뿐만 아니라 RNA 치료제, DNA 치료제,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 광범위하게 활용이 가능해 기술적 가치가 높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회사가 확보한 파이프라인의 기술력에 대한 경쟁력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미 검증이 끝났다”며 “당사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개발과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연구, 임상, 허가 등 각 분야 전문인력 확보도 완료돼 DXVX의 R&D 투자에 대한 성과 회수는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