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업금융 강화…은행 최초 ‘사장님 부담대’ 대환대출

2025-03-18     신수정 기자
케이뱅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와 2027년까지 법인대출 출시 계획 등을 전했다. 사진=신수정 기자

케이뱅크가 비대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대출 서비스를 개시하고, 기업금융(IB)플랫폼으로의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케이뱅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부담대)’은 전체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상품으로,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원·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작년 8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선순위 상품을 출시하고, 한 달 만인 당해 9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했다. 이후 반년을 지나 이번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개인사업자(SOHO) 영역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다. 

현재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여신 포트폴리오는 이날 출시한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 후순위 대환 대출을 포함해 ▲신용보증 재단 보증서 기반의 ‘사장님 보증서대출’ ▲신용 기반의 ‘사장님 신용대출’ ▲담보 기반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한 상품은 이미 부동산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은 ‘후순위 상품’도 대환대출이 가능한 게 큰 특징이다.

또한,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신청과 심사, 담보가치 평가, 서류 제출과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이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하루에서 3영업일 이내 실행 가능한 점도 2주 내외까지 소요되는 타 은행권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 대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이번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저 금리를 2.93%로 인하하고(18일 기준) 대환대출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2027년 3분기까지 중소기업(SME) 대출 출시 목표, 기업금융 플랫폼 도약 첫발

케이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를 계기로 기업 여신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기업 금융 및 비즈니스 영역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전했다. 

먼저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 물건지를 현재의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등 비정형 영역까지 확대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선택권을 넓힐 예정이다.

나아가 2027년 3분기를 목표로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제공 중인 기업 뱅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혁신적인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018년부터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체 수수료 없는 100%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해 요구불·정기예금 등 수신 상품과 스마트폰 OTP 및 각종 증명서 신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 그룹장은 “비대면 혁신금융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금융 관련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 비용은 절감시킴으로써 동반 성장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중소기업 여신 시장 진출 및 담보 물건지 확대 등 여신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SOHO-SME(기업금융)·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