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 “M&A 이후에도 高수익성 유지”
“자사몰 등 자체 채널 판매 비중이 52%로 높은 수익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판매 예측에 의한 생산이 아닌 최적화된 위탁 생산 방식으로 업계 내 최고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고, M&A 이후에도 이러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이사는 1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이유브랜즈는 2010년 영국 젠나(ZENNAR)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락피쉬'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최대주주인 에이유이커머스로부터 물적분할돼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인 294억원 가운데 131억원이 ‘락피쉬웨더웨어’브랜드에서 판매한 레인부츠를 통해 창출된 만큼 비중이 높다.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4%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젠나를 역 인수하면서 전 세계 49개국의 락피쉬웨더웨어 상표권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사업에 대해 “계절의 굿즈를 만들고 있다”며 “브랜드가 유명해서 브랜드에 의해 판매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알고 있는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비주류에서 주류로 소비되도록 희소성을 더해 뷰티, 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패션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3분기 연결 누적 기준)까지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34% ▲39% ▲26%로 계절화 시장을 공략해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2023년 연결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83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남겼다.
사측은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점 ▲최소한의 초도 물량을 생산하는 점(30~50%) ▲자체 채널 중심으로 판매하는 점 등이 높은 이익률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해외 6개국(대만·마카오·홍콩·일본·중국·태국 현지에 총판하기 위해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이들 국가에서 2027년까지 총 2500억원 규모의 현지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약 22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인수(M&A)를 위해 135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남송현 에이유브랜즈 CFO는 이와 관련 “특정 계절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인수할 예정으로 기존 사업구조와 결합할 계획”이라며 “새 브랜드에 대한 M&A를 고려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수익구조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유통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상장으로 총 200만주(신주 160만주, 구주 40만주)를 공모해 이에 따른 총 상장 예정 주식수는 1416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4000원~1만6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80억~32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82억원~2266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은 앞서 13일부터 시작해 19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25~26일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