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새 먹거리' 요양업 진출 본격 시동...고양시 부지 매입 진행

2025-03-13     박혜진 기자
사진=하나생명

하나생명이 경기도 고양시에 요양시설 부지 매입에 착수하며, 요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요양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요양시설 관련 토지 선정 단계에 들어갔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며 요양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이 브랜드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자회사 간 협업을 통해 은퇴 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생애 전반에 걸쳐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하나생명은 그룹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양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11월엔 이사회에서 요양사업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하나생명은 이번에 지축동에 요양시설 관련 부동산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한 단계 더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돌입했다. 요양시설은 하나그룹의 하나금융공익재단에서 운영 중인 하나케어센터에서 축적한 경험을 이번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요양사업은 보험업계에서 신사업으로 손꼽는 사업 중 하나다. 생명보험사는 요양시설과 보험을 연계한 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형태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들어섬에 따라 시니어 서비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0년~1960년대생)의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 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요양사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는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관련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데이케어센터 2곳(강동 케어센터, 위례 케어센터), 요양시설 2곳(서초 빌리지, 위례 빌리지), 노인복지주택 1곳(평창 카운티)을 운영 중이다. 뒤이어 신한라이프도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시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열었다.

하나생명은 금융지주 계열 보험 자회사 중 세 번째로 요양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올해 하반기 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를, 내년엔 요양시설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시니어케어 관련 자회사 설립 안건 의결에 이어 올해는 고양시에 요양시설 관련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