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노조 반발에 MG손보 인수 포기
2025-03-13 박혜진 기자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노조 반발에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최근 메리츠화재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전체 직원의 10% 고용 승계와 6개월의 퇴직위로금 6개월 지급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MG손보 노조는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13일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를 MG손해보험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메리츠화재는 실사 진행을 위한 노조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며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노조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를 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등도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전달했다.
이후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노조, MG손해보험 대표관리인 등을 부른 회의에 MG손해보험 노조가 불참하면서,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