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즌, 공모가 희망 범위 미달…9000원 확정
금융 솔루션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을 앞둔 더즌의 최종 공모가가 희망 범위 아래인 9000원으로 확정됐다.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기업 더즌(대표이사 조철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500원~1만2500원) 아래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전했다.
더즌의 수요예측은 국내외 136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률 461.95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 금액은 2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21억 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축된 공모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즌은 설립 이후 매년 매출 및 이익에서 고성장을 해왔다는 점과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의 시기에 접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가 굉장히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더즌은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B2B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중화 기술을 통해 2019년 기업용 금융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에 진출하며 금융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후 더즌은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대출 비교 서비스 ▲인증 서비스 ▲공동주택 ERP 서비스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그 결과 2020년 매출액 60억 원에서 2023년 421억 원으로 연 평균 92% 성장했고, 영업이익 또한 2020년 19억 원에서 2023년 107억 원으로 연 평균 78%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더즌은 상장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디뱅킹(D-Banking)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디뱅킹 솔루션은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간 데이터 연계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중·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서비스 도입을 논의 중이다.
또한, 핀테크 및 이커머스 등 대규모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는 플랫폼 기업과 디뱅킹 솔루션을 활용하는 은행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동남아시아 금융 혁신을 선도할 방침이다.
더즌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회사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 ▲크로스보더 결제/자금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 ▲무인 환전 키오스크 신규 구입 및 운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12일~13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24일 상장한다.
조철한 더즌 대표이사는 “더즌의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모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기반 사업 및 확장 사업의 고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B2B 비즈니스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