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한 더즌 대표 “디지털뱅킹 기반 OPM 17%, 동남아 개척”
“디지털 뱅킹 서비스가 핵심 사업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 일부 우려도 제기는 상황이지만 동남아 사업에 있어서도 자신있다.”
조철한 더즌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더즌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더즌은 2017년 설립돼 약 8년 만에 코스닥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가 자본금 21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152명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데이터솔루션 ▲디지털뱅킹솔루션 ▲크로스보더자금관리솔루션 순으로 높은데 이 가운데 수익성에 있어서 1순위로 꼽을 수 있는 사업은 디지털뱅킹솔루션이다.
◆디지털뱅킹 기반 높은 수익성 나타내, 지난해 OPM 17%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3분기말 누적 매출 469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9% 증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영업이익률은 16%를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 대해 조 대표는 “매출 625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로 추산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해 올해 상반기 내에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는 다중통화를 이용해 다량의 환불, 정산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외 플랫폼사에게 외화 정산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의 주요 고객사는 ▲NHN 한국사이버결제 ▲페이오니어(Payoneer), 지마켓 등으로 이들 고객사가 전체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매출의 99%를 차지한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에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 싱가포르 법인에서도 이를 적용할 예정으로 앞으로 구글, 텐센트, 테무,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더즌의 사업 내 리스크 요인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실패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조 대표는 “인도네시아 사업에 있어서도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다”며 “더즌은 국내 최초로 펌뱅킹에 이중화 기술을 도입한 기업으로 카카오페이, 쿠팡, 당근페이 등 국내 대표 플랫폼사와 레퍼런스를 쌓으며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의 국내 주요 보험사에 대한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회사 성장에 있어서 카카오페이의 도움이 컸던 점도 언급했다. 그는 “회사를 설립하고 뭘 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의 은행 부문 영업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카카오페이의 이같은 제의가 큰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2019년부터 더즌에 SI 참여
회사가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더즌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상장 전 기준 198만1980주(9.44%)를 보유 중으로 2019년부터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더즌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더즌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대출 비교 서비스 ▲인증 서비스 ▲공동주택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즌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동남아에서 디지털뱅킹 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조 대표는 “동남아 현지 금융기관 내부에 설치하는 디지털뱅킹 솔루션을 만들어 현지 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디지털뱅킹을 통해 최초로 동남아에서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즌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액 범위는 1만500원~1만2500원으로 최소 263억원, 최대 313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름 예상 시가총액은 2474억원~2945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은 지난 28일을 시작으로 7일까지 진행한 뒤, 12~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