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종목 추천 후 매도해 23억 챙긴 ‘핀플루언서’ 적발
2025-03-03 박혜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수만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한 텔레그램 증권정보 채널 운영자(핀플루언서)의 부정거래행위를 적발했다.
3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핀플루언서의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선행매매를 행한자(1명)와 선행매매에 활용된 차명계좌·매수자금 제공한자(4명)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핀플루언서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특정 주식명을 게시하면 순간적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을 이용했다.
이들은 주가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의 306개 종목을 사전 매수한 후 텔레그램 채널에서 매수 추천한 직후 고가에 매도하는 방법으로 수년간 약 22억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는 투자사기, 선행매매 등 각종 불법행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정보 및 풍문에 현혹되지 않고 기업의 객관적 가치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객관적 판단 없이 추종 매수를 하게 되면, 핀플루언서의 매도 상대방이 돼 물량을 받아내고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인한 투자 손실이 야기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