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기상도]한국소호은행ㆍ유뱅크, 예비인가 앞두고 몸집 키우기 경쟁
금융당국이 ‘제4 인터넷 전문은행(제4 인뱅)’ 신규인가 예비심사 기준을 공개해 각 컨소시엄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제4인뱅 설립을 추진하는 컨소시엄(5곳)별 지배구조와 인가 배경 등 처한 상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제4인뱅 관련 컨소시엄은▲더존뱅크(더존비즈온‧신한은행‧NH농협은행‧DB손해보험) ▲한국소호은행(한국신용데이터‧우리은행‧우리카드‧유진투자증권‧대전시)▲유뱅크(현대해상‧IBK기업은행‧랜딧‧루닛‧현대백화점‧트레블월렛‧삼쩜삼‧네이버클라우드‧SKT)▲소소뱅크(35개 소상공인‧소기업, 위크스톤파트너스) ▲AMZ뱅크(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등이다. (편집자주)
제4 인터넷 전문은행(제4 인뱅)에 도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유뱅크’ 컨소시엄이 내달 신규인가 예비심사 신청을 앞두고 컨소시엄 참여사를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자본력이나 기술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뛰어들면서 인뱅 인가 경쟁도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시는 25일 KCD와 한국소호은행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다만, 대전시의 지분 출자 등 재무적 지원은 담기지 않았다.
이로써 소상공인‧개입사언자(SOHO) 특화 인뱅을 지향하는 KCD는 인뱅 설립 명분을 ‘지역 금융 활성화’로 설정해 예비인가 심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 제4 인뱅 설립 도와 지역은행 존재감 되살릴 계획
대전시는 제4 인뱅 설립을 도와 그간 부재했던 지역은행의 존재감을 메꾸겠단 구상이다. 충청권에는 별도의 지역은행이 없다. 과거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존재했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 시중은행에 흡수됐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그룹 ▲유진투자증권 ▲대전시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IT) 사업자, 금융 사업자를 넘어서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더불어 최근 NH농협은행의 합류도 점쳐지는 만큼 재무적 경쟁력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 컨소시엄인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은 지난달 네이버클라우드에 이어 이달 SKT까지 컨소시엄 참여사를 늘렸다. 네이버클라우드와 SKT의 합류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해 개발한 생성형 AI 은행앱을 구현하는 차별화 전략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뱅크 컨소시엄, SKT·현대백화점·네이버클라우드 등 최다 기업 참여 유도
또한, 제4 인뱅 도전 컨소시엄 중에선 최다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협약으로 유뱅크 컨소시엄은 ▲렌딧 ▲자비즈앤빌런즈(삼쩜삼) ▲트레블월렛 ▲루닛 ▲대교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SKT 등 10곳의 기업이 재무적투자자(FI)이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 중이다. 국책은행 IBK기업은행도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제4 인뱅 인허가는 더존뱅크 컨소시엄과 함께 한국소호은행과 유뱅크 컨소시엄까지 ‘3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허가가 가장 유력하다고 지목된 더존뱅크와 함께 최근 한국소호은행과 유뱅크 컨소시엄이 다양한 참여사를 확보하면서 컨소시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