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硏, 후진사고 방지 장치 효과 발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R-AEB) 장착 차량이 미장착 차량에 비해 후진 사고가 줄었다는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앞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화재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국산 차량의 첨단안전장치 장착 및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후진하는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체 차대차 사고의 7.1%, 차대보행자 사고의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 가해차량은 화물·승합차이고, 사고피해 취약 연령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R-AEB는 후진 중 충돌위험 상황 발생 시 차량이 스스로 제동하는 기술이다. 이 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 대비 현저히 낮은 사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R-AEB가 장착된 차량은 차대차 사고 유형에서 차량 1만대당 약 70.3건의 사고가 발생한 반면, 미장착 차량은 81건이 발생해 13.2%의 사고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보행자용 R-AEB가 장착된 차량은 차대보행자 사고 유형에서 차량 1만대당 약 2.6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미장착 차량은 4.8건이 발생해 44.7%의 사고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김승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승용차의 경우 첨단안전장치장착률이 매우 낮고, 화물·승합차의 경우는 해당 기능이 장착된 차량이 없는 상황”이라며 “후진사고 방지 장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위험 차량에 장착을 의무화하고, 자동차 안전도평가 항목에 장치를 포함시키는 등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