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2025 서울&부산 레스토랑 공개…‘밍글스’ 3스타 등극

“서울과 부산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미식”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 레스토랑 3스타로 승급

2025-02-27     허서우 기자
미쉐린2스타를 받게 된 레스토랑 셰프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쉐린 가이드’가 ‘미쉐린 가이드 서울& 부산2025’ 셀렉션을 공개했다. 올해는 서울 186곳, 부산 48곳의 레스토랑이 선정 명단에 오르고 ‘밍글스’ 레스토랑이 3스타를 얻게 됐다.

27일 오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는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와 미쉐린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셰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미식으로 만나는 한국 (Taste Korea, Feel Korea)’이다. 행사는 한국 미식의 다양성과 깊이를 전 세계에 알리고 여행객을 포함한 미식을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미쉐린은 타이어를 비롯해 모빌리티, 건설, 항공, 저탄소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미쉐린 그룹에서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배포한 소책자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스토랑·호텔 평가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에디션은 2년 만에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1곳의 탄생과 함께 ‘미쉐린2스타’로 승급된 레스토랑 1곳, ‘미쉐린 1스타’로 승급된 4곳이 공개됐다.

미쉐린1스타는 “해당 지역에서 매우 훌륭한 요리”, 미쉐린2스타는 “멀리 찾아갈 가치가 있는 훌륭한 요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쉐린3스타는 “인생에서 반드시 한 번은 가볼 만한 특별한 요리”로 국내에서는 ‘가온’, ‘라연’, ‘모수’ 레스토랑이 미쉐린3스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가온은 폐업 상태이며, 라연은 미쉐린2스타로 조정, 모수는 휴업 중이다.

미쉐린3스타를 받게된 밍글스 강민구(가운데) 셰프. 사진=미쉐린 가이드

먼저 올해 미쉐린3스타를 받게 된 레스토랑은 ‘밍글스’다. 강민구 셰프의 세심한 디테일과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밍글스(Mingles)는 한국적 미학을 강조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밍글스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해 전복과 배추선, 생선 만두 요리를 창조하고 있다.

레스토랑 ‘에빗(Evett)’은 올해 미쉐린2스타로 승급됐다.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 셰프는 모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평범한 재료를 손수 채집한 개미와 함께한 식혜 소르베, 우지 타르트와 같은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미쉐린1스타로 승급된 레스토랑은 ▲정하완 셰프의 ‘기가스’ ▲성시우 셰프의 ‘레귬’ ▲콱웨이토(Kwok Wai To) 헤드셰프와 딤섬 전문 칭빙우(Qingbing Wu) 셰프가 팀에 새롭게 합류한 ‘유유안’ ▲조영동 셰프가 이끄는 ‘이스트’ 총 4곳이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미쉐린1스타 레스토랑은 ▲김도현 셰프가 이끄는 ‘뛰뚜아멍’ ▲박경재 셰프의 ‘소수헌’ ▲진우범 셰프의 ‘에스콘디도’ 총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모리 ▲팔레트 ▲피오또 총 3곳의 미쉐린1스타 레스토랑 모두 뛰어난 역량과 일관성이 확인돼 올해도 미쉐린1스타를 유지하게 됐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들은 특별한 레스토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별히 2017년 첫 발간 이후 9년간 꾸준히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에 최고 등급을 부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서울과 부산 에디션은 다양한 요리 스타일, 독창적인 메뉴들과 함께 한국 미식 문화의 발전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서울이 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부산도 뛰어난 레스토랑과 셰프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