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텍 “열교환기 기반 높은 수익성…트럼프 2기 LNG 수주 증가”

2025-02-26     한경석 기자
김강식 한텍 부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열교환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수주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열교환기의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이익률을 높여갈 것.”

김강식 한텍 부사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텍의 코스닥 상장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텍은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로 시작된 기업으로, 1994년 삼성그룹 인수 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 한 뒤 1998년 독자 법인인 한텍으로 분사했다.

2011년 들어 후성그룹에 편입돼 코스피 상장사 후성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열교환기, 반응기(리액터), 탑조류, 압력기 등이 있으며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회사는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투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화공사업과 탱크사업으로 2가지 사업을 영위 중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화공사업 부문이 94%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김 부사장은 이와 관련 “내년에는 30%까지 탱크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대외적인 요인으로 지연된 암모니아 탱크 사업 관련 수주액이 올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텍은 한화, 포스코, GS칼텍스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화공 사업 관련 핵심 기기를 납품하고 있다.사진=한경석 기자

회사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6%→9%→10%대로 매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연결 기준으로 2022년 매출 136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헀으며, 2023년 들어선 매출 1786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5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집계돼 점진적으로 이익률을 높이는 양상을 보여왔다.

김 부사장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던 요인으로 “열교환기의 수익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고, 글로벌 라이센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점과 리액터 등도 높은 수익성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티타늄 지르코늄 등 비철류 특수 소재기기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글로벌 라이센서 관련 핵심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점 ▲한정된 10개 주요 발주처에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이를 통해 화공기기 시장 내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대기업 중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포스코E&C ▲GS칼텍스 ▲SK ▲삼성 E&A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밖에도 ▲아람코 ▲엑슨모빌 등 글로벌 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화공 사업을 영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핵연료봉 관련 신사업을 도모하며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330만9000주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가 범위는 9200원~1만8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04억원~35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24억~1202억원이다.

앞서 24일부터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28일까지 이를 마무리한 후 최종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내달 6~7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