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모로코서 2조2천억원 규모 전동차 사업 수주… 역대 최대 규모
2025-02-26 한종해 기자
현대로템이 모로코 철도청과 2조220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의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기록으로, 모로코 시장 최초 진출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현지 시간으로 25일 모로코 철도청과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차량 유지보수는 별도의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기존 대규모 수주 사례로는 현재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 사업(1조4천억 원),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1조3000억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투입 예정인 LA 메트로 전동차(9000억원) 등이 있다. 이번 모로코 계약은 이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로템은 차량 제작 시 필요한 부품의 약 90%를 국내 200여 개 중소·중견기업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철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모로코뿐만 아니라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아프리카 철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