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IPO]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내년 상장 '잰걸음'…영업력 강화 '최우선'
기업공개(IPO)는 비상장 기업이 증권시장에 처음으로 상장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과정이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기업 성장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회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금융사 IPO 이슈와 그 이후 이야기 등을 짚어보려 한다. (편집자주)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한창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한 규모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설계사 수를 늘려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설계사 수를 늘리는 이유는 대면 영업이 주를 이루는 보험상품 특성상 영업력을 갖춘 설계사 규모가 곧 영업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의 제판(제조+판매) 분리 결정에 따라 물적분할해 2021년 4월 출범했다. 설립 당시에만 해도 1만8535명의 설계사로 시작했지만, 피플라이프 인수로 지난해 말엔 3만1005명(한금서·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으로 확대됐다.
최근엔 부산에 본사를 둔 아이에프씨(IFC) 지분 인수를 완료하기도 했다. IFC 설계사까지 더하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내 설계사 수는 3만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피플라이프 인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성장에 있어 촉매제로 작용했다. 당초 2500억원의 인수가를 두고 ‘오버페이(과도한 비용 지불)’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로 보면 인수 마무리 해인 2023년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수수료 수익은 2022년 8969억원에서 2023년 1조5562억원으로 109%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482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689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20억원으로 1년 만에 12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업 규모와 실적 지표 확대를 꾀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최근 GA업계 최초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안정적(A+) 신용 등급을 획득해 재무안정성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측은 2021년 출범 당시부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2023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 유치 당시에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최근 IPO 관련 경력직 채용도 진행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구제적 IPO 시기와 방식을 정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성공적인 IPO를 목표로 더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