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한투·KB 등 대형증권사 영업순수익, 전년比 개선”

2025-02-23     한경석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증권사에 대해 “지난해 대손 부담에 따라 회사별로 영업순수익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였다”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비롯한 모든 대형증권사의 영업순수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23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업 2024년 연간 잠정실적 분석 및 정기평가 계획’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윤소정 금융1실 수석연구원을 비롯해 오지민 금융1실 수석연구원, 위지원 금융1실장에 의해 작성됐다. 

한신평은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상인식 등으로 인해 2022~2023년 당시 실적이 저조했으나 지난해부터 금리인하 환경이 조성됐고, 미국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이 증가했으며, 부동산 투자자산 관련 손상부담 또한 완화되면서 영업순수익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사의 영업순수익을 합산한 결과, 가장 우수했던 2021년 대비 약 92% 수준까지 수익창출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최고 실적을 경신했으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의 경우에도 2021년 기록했던 최고 실적의 80% 이상의 회복률을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의 경우 각각 과거 최고 실적 대비 75%, 62% 회복되면서 수익성 회복 속도가 경쟁업체 대비 다소 더딘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의 2021년도 대비 실적 회복률은 60%에 그쳤다. 교보증권, IBK투자증권과 같이 최고 실적의 90% 이상을 회복한 곳도 있는 반면, 대부분의 증권사가 실적 회복률이 70%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중소형사의 실적 회복률이 부진했던 원인으로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돼 과거 기업금융(IB) 수익 확대를 이끌었던 부동산 PF 사업을 대체할 수익원 확보가 부족했다”며 “부동산PF 대손 부담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별 영업순수익 추이. 표=한국신용평가, 금융투자협회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