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웹툰 자회사, HBM4용 웨이퍼 보드 개발
코스닥 상장사 수성웹툰의 자회사인 퓨쳐하이테크(57.4%)가 HBM3E용 웨이퍼 마더보드(WMB)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용 WMB 개발에도 성공하며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 내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19일 수성웹툰에 따르면 퓨쳐하이테크는 HBM3E용 WMB를 국내 대기업에 납품 중이며, HBM4용 WMB는 품질 테스트(QT)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퍼 마더보드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의 전기 신호를 테스터의 헤드에 연결하여 웨이퍼의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장비다.
인공지능(AI) 확산 흐름과 맞물려 AI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해당 장비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수성웹툰은 앞서 2021년부터 퓨쳐하이테크의 D램 부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당 회사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퓨쳐하이테크는 DDR5용 WMB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HBM용 WMB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국내 반도체 대기업으로부터 약 91억 원 규모의 수주를 받으며 본격적인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모회사인 수성웹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86억원, 영업손실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93%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퓨쳐하이테크가 HBM4용 WMB 개발에 성공한 만큼, 품질 테스트가 완료되면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며 “올해 1월부터 매출 성장 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이르고 있어, 올해 목표치인 매출액 250억원과 영업이익 45억원을 초과달성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