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무·저해지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작년 순익 91%↓
2025-02-14 박혜진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무·저해지 가이드라인 등을 적용한 결과, 1000억원 가량의 일시적 비용이 발생해 지난해 순익이 급감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3016억원)대비 91%가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결과로, 일시적인 순익감소 효과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롯데손보는 가이드라인 등의 효과를 배제할 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000억원대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서비스마진(CSM) 규모는 무·저해지 보험계약에 대한 해약률 가정 변경으로 일부 감소했으나,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2019억원의 장기보험 이익 중 CSM 상각액은 2254억원으로 2023년의 1869억원에 비해 20.7% 증가했다.
지난해 말 롯데손해보험의 보유 CSM은 2조3202억원을으로 집계돼 2023년 말 2조3966억원에 비해 3.2% 감소했다. 다만, 연간 신계약 CSM으로 4800억원을 창출하면서 성장성을 재확인했다.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지 않았을 시, CSM은 약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면서 이익 및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경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