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손보업계 최초 ‘순익 2조 클럽’ 진입...“4년간 자사주 균등 소각”
삼성화재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736억원(지배주주 기준)을 기록하며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73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184억원) 대비 14%가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1조8893억원, 투자이익은 8453억원을 달성해 총 2조7445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보험서비스마진(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누적 보험이익 1조57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5393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채널 대응 전략을 통해 안정적 신계약 CSM을 창출함으로써, 누적 CSM 총량이 지난해 말 기준 14조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13조7120억원에서 7711억원 늘어난 수치다.
무저해지보험의 신계약 CSM과 관련해선 조은영 장기보험 전략팀장은 “지난해 12월 무해지 가이드라인 가정변경으로, 이를 반영한 보험료 인상이 올 4월 예정돼 있어 매출 상승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속 채널 중심으로 상품 공급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경쟁 심화 영향에도, 보상 효율 관리 강화를 통한 사업비 감축과 온라인 채널 경쟁력 확대를 바탕으로 누적 합산비율 98.3%, 연간 보험이익 958억을 달성해 흑자 구조를 유지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누적 보험이익이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나, 고액 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누적 보험익은 전년 동기(2042억원) 대비 13.9% 감소한 175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를 위한 지속적 채권 교체와 고수익 자산 투자를 통해 이자 수입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이익률 3.22%로 전년 대비 0.42%p 상승했고, 누적 투자이익은 2조619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883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밸류업에 대해서 언급했다. 밸류업 계획 실행을 위해 새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비율)은 220% 수준으로 내부 관리목표를 설정해 점진적으로 자본 효율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며, 지속 가능한 ROE를 11~13%로 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주주 환원율 50%로 확대, 자사주 비중 5% 미만 축소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실행 방안도 공개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자사주 소각은 4년간 균등 소각 시 매년 주식 총수의 2.5~3%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는 보통주 136만주, 우선주 9만주를 주주총회 이후 4월 중으로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