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차기 회장으로 내정…3년 연임 길 열려

2025-01-27     한종해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딜링룸 개관식에서 축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69)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며 3년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금리 인하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함 회장의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영 경험이 그룹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회추위는 함 회장이 리스크 관리, ESG 경영,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창출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당시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조기 전산·노조·인사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후 202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함 회장의 새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3년으로 결정됐다. 회추위는 기존 규정에 따라 만 70세 이후 첫 주주총회까지만 재임 가능한 임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내부 규정을 개정했다. 하나금융 측은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의 연임은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함영주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 졸업 후 1980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고졸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로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업통으로 유명하며, 강력한 리더십과 조직 통합 능력으로 금융권에서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